디저트 카페 C27의 모자 제작 후기입니다.
C27은 치즈케이크를 전문으로 하는
고급스러운 디저트 카페이지요.
가로수길에 본점이 있고
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핫플레이스에
지점을 두고 있어요.
모자는 스냅백 형태로 제작했어요.
디자인 미팅할 때 가장 강조하셨던 부분이
흔한 단체모자처럼 보이지 않고
브랜드 모자 퀄리티에 맞춰달라는
강력한 요청이 있으셨지요.
그래서 저희도 고급스러운 카페와
모자가 잘 어울릴 수 있도록
특히 신경을 많이 썼던 제품이에요.
우선, 원단 선택이 중요하죠.
원단이 결국 모자 퀄리티에 50% 이상을
좌우하지 않나 싶어요.
그래서 스냅백에서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
AW 원단을 사용했어요.
AW는 아크릴과 울이 섞여있는 원단이에요.
A가 아크릴의 A
W가 울의 W이지요.
잘 나가는 스냅백 브랜드들은
전부 이 원단을 쓴답니다.
<C27 스냅백의 1차 샘플>
최고급 원단을 선택하였으니,
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핏이랑 부자재들과
고급스러운 기법들이겠죠.
앞판 패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,
가죽 느낌의 원단 패치를 사용했어요.
하지만, 너무 평면적이라는 지적과
C27의 C자를 런닝 스티치로 했더니
점선처럼 보이는 저 부분에서 코멘트를 받았어요.
그래서 좀 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
2차 샘플을 진행했지요.
<C27 스냅백의 최종 샘플>
위에 있는 1차 샘플보다
패치가 좀 더 볼륨감이 생긴 게 느껴지시나요 ?
그리 C27의 C자도 선명하게 바뀌었지요.
앞판 패치는 이렇게 최종적으로 컨펌이 됐어요.
나머지 부분을 고퀄리티로 만드는 건
이제부터 저희의 몫이지요.
<ㄷ자 모양 챙>
챙의 모양은
이렇게 ㄷ자 모양으로 된 챙을 선택했어요.
챙 모양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,
보통 ㄷ자 모양과 둥근 모양을 제일 많이 사용해요.
뭐가 더 좋은 거라고는 할 수 없고,
취향 문제인데,
저는 개인적으로 ㄷ자 모양이 더 좋아서
챙모양을 이렇게 결정했지요.
<둥근 모양 챙>
둥근 모양 챙은 이렇게 생겼어요.
여러분은 어떤 게 더 좋으신가요 ?
스냅백 매니아가 아니시라면
챙모양을 크게 신경 안 쓰시는 분들도 계세요.
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신 스냅백 챙 모양을
한번 유심히 보세요.
아마도 ㄷ자 챙이거나 둥근모양 챙이거나
둘 중에 하나이실 거 같아요.
옆부분에도 이렇게 자수를 넣어 드렸어요.
옆에서 보면 스냅백의 핏을 잘 볼 수가 있는데,
뒤통수도 잘 살아있고,
앞판도 각이 잘 잡혀있죠.
저희가 스냅백 핏은 어디 내놔도
정말 자신 있답니다.
매니아분들도 저희 스냅백 핏은
인정해주셨어요
뒤에도 이렇게 자수를 추가해 드렸죠.
스냅백은 뭐니뭐니해도 좀 화려해야죠.
앞에, 옆에, 뒤에...
화려하게 막 들어가야 제맛이죠.
하지만, C27은 모던하고
어반스타일의 분위기이기 때문에
너무 과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했어요.
뒤통수도 예쁘네요.
작업하면서 특히 뒤에 스냅 사이즈까지
디테일하게 체크해주셨어요.
그래서 핏이 더 좋게 나왔던 것 같고,
착용했을 때 매우 편안한 핏으로 완성되었어요.
내부에 아무것도 없으면 너무 허전하겠죠 ?
그래서 저희 오버헤드 로고를 인쇄하고
라벨도 저희 로고를 사용했어요.
C27과 같은 고급스러운 디저트 카페와
같이 작업하게 되어서 저희도 의미가 컸구요.
더구나 이렇게 모자에
저희 로고 사용을 허락해 주셔서
그 마음이 더 감사했습니다.
모자를 제작할 때부터 27의 의미가
너무 궁금했었는데요.
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네요.
스토리텔링이 너무 멋있지 않나요 ?